우선, 남성이 여자 화장실 및 용변칸에 들어간 사실, 변기 위에 일어선 사실 및 이를 피해자가 발견한 사실 등을 종합하여 볼 때, 의뢰인이 혐의사실을 벗어나기란 어려워 보였습니다.
그러나, 의뢰인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였고, 특히 의뢰인은 공무원인 관계로 형사처벌을 받을 경우 이에 따르는 징계 등을 두려워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담당 변호사로서 의뢰인과 소통하며 ① 이 사건 발생 당시의 상황뿐만 아니라, ② 이 사건 발생 전후의 상황, ③ 의뢰인의 평소 습벽, ④ 이 사건과 관계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의뢰인의 성격, 가족 관계, 취미 등을 파악하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위 소통 과정 동안은 담당 변호사가 아니라 수사기관이 되어 어떻게든 유죄를 인정하고자 하는 자세로 질문하였고, 때로는 압박하기도 하였습니다.
위 소통 과정을 통해, 의뢰인의 결백이 단순한 주장이 아니라 진심임을 느낄 수 있었고, 이를 수사기관에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최대한 고민하였습니다.
서면을 통한 의견서 제출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하였고, 추가 조사 및 현장 검증 과정 등을 통해 최대한 의뢰인이 수사기관에 노출되어 담당 변호사를 신뢰하게끔 만든 과정을 수사관들에게도 충분히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에 경찰 단계에서 의견서 제출, 이후 검찰 단계에서 추가 의견서 제출뿐만 아니라 추가 경찰 조사, 검찰 조사, 현장 검증 등을 거쳤고, 결국, 검찰에서는 의뢰인에게 불기소 처분(혐의없음, 증거불충분)을 하였습니다.